now or never

마라톤도 뛰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뉴욕 사진도 잔뜩 보고, 테니스도 치고, 라섹 수술로 마무리하는 12월

puresmile 2023. 12. 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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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팔에 반바지 입고 뛰던 초가을 혹은 늦여름

정우랑 처음으로 같이 나간 마라톤!

ㅋㅋㅋㅋㅋ 세상 신났다!!! 

사진 보니 저 옆에 핑크색 마라톤 티... 예전에 한강 마라톤이었나, 여튼 그 대회복인데

나도 집에서 잘 입고 있는 (+테니스 칠때도) 티셔츠다!! ㅋㅋㅋㅋ 반가움

 

 

 

이 날, 내 하루는 어떻게 될 지도 모르고 마냥 신났다

한국으로 아예 와서 몇 년 만에 나간 마라톤 대회이기 때문!

 

 

이렇게 신나게 웃으면서 열심히 뛰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을 잘못들었다^^

이 날 워밍업으로 5키로 뛴 건데,

10키로들이랑 같이 뛰고 말았다......

 

왜 태국 방콕 마라톤에서 5키로, 10키로, 하프, 풀, 대회복 색깔을 다르게 했는지

뼈저리게 느낌.....

^^

 

결국 나는 10키로 대회 경로를 따라 뛰었고

5키로를 이미 뛰었으나 10키로의 중간 지점이었으며,

대회스탭들한테 물어보니 그냥 앞으로 더 뛰던가.. 되돌아가던가...

(사실 어쩌겠어 내 잘못인걸...^^...)

그래서 다시 뒤로 되돌아가서 결승선을 드디어 만났지

그것도 1시간 20분 넘는 시간에..^^....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인생 최고의 실수이자 뻘짓인 것 같다 ^_^

 

히히

이 날 이후로 시력이 안좋은 내 눈을 괜히 탓하며 라섹을 처음 생각했었지...

ㅋㅎ

 

 

 

그리고 화창한 가을날 데이트도 마구마구 하고

 

 

에스프레소 바에 가서 에스프레소도 때렸으며

 

 

여기저기 등산도 다니고 

 

 

 

중간중간 제일 귀여운 사진들도 찍고나니!

 

 

 

어느새 두 번째 마라톤 대회날이 다가왔다!

이번 대회는 서울달리기로 11키로 짜리!

 

 

11키로는 처음 뛰어봤는데 생각보다 빨리 들어왔고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도 건졌당!

ㅋㅋㅋㅋ 오랜만에 보는 썬가드 선글라스 로고들 ^_^ㅎ

 

 

가을이니 대봉감도 익혀서 호로록 먹고

 

 

봉지굴이 나올 시즌이 되어서 

홍새우살이랑 봉지굴 사왔는데 (매취순인가 저것도 => 근데 이건 너무 달아서 못 마시겠엉)

저 굴...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삶아서 먹는게 기가 막혔음...

 

내 사랑 뉴욕 전시회가서

센팍 (사진) 앞에서 사진도 찍고

 

 

새로운 동네로 이사와서 

ㅋㅋㅋ이삿날 짜장면 진리를 따르고

 

 

 

새로운 테니스 클럽을 찾아가기도 했으며 

(나중에 나중에 다시 가야함 ㅠ.ㅠ 라섹 때문)

 

 

 

그리고 몇 년간 마시지 못했던 스벅 토피넛도 마셨는데

왜 휘핑크림이 예전같지 않지...

예전엔 살짝 노랬던거같은데

 

 

 

그리고 난생처음 가족끼리 모여서 김장도 하고 

상황버섯주도 벌컥벌컥 마셨다

 

 

오리백숙이랑 닭백숙을 나란히 주문하고 먹었더니

오리백숙이 매우 뻑뻑하다는 것도 알았고

 

 

아람과 데이트도 하고

 

 

기와 탭룸에서 찌니랑 수제맥주도 때렸으며

 

 

 

 

꾸까레스토랑가서 저녁도 먹고

 

 

코스트코에서 산 두부현미과자와 커피도 마시고

 

 

동네 카페에 가서 책도 읽고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고 있자니 어느새 12월이 되었다

 

 

원래 쓰던 쿠퍼비전 한달용 렌즈가 곧 다 떨어지게 되어

아침일찍 안경점을 찾아 나서다가

중간쯤 다시 되돌아왔다.

이건 아닌것 같아

그냥 라섹 할래..

(사실 9월 초 슈퍼블루 마라톤 사태 이후 라섹을 생각했으나

후기를 보고 마음이 매우 흔들려서 거의 접었던 상태인데

계속 렌즈를 사고, 렌즈를 끼고 빼고 있는 내 자신을 생각하니...

그냥 라섹을 하기로 단번에 결심했다)

 

 

그리고 바로 라섹이 유명한 근처 안과에 전화해서 

검진을 받으러 갔고...

 

이제 오늘, 5시간 뒤에,

라섹을 하러 간다.

너무 무섭다.

ㅠ_ㅠ

후기들이 진짜 다들 신춘문예 작가들처럼

생생하게 각종 비유를 다 들어가면서 써버렸기에

ㅋㅋㅋㅋ 검진 날 아침에도 괜히 무서웠고

검진때도 그냥 단순한 검진인데도 무서웠고

검진 후에도 무서웠고

오늘 아침에도 무서웠고

그냥 무서웠다

 

내 주변에 이미 라섹을 한 사람들이 많은데,

다들 하나같이 

그냥.. 어차피 아플거라...걱정말라며..

ㅋㅋㅋㅋ괜찮다고 하는 사람은 없었다 ^_^

진짜 괜찮지않기 때문이지.. 하하하하하

 

선글라스와 챙이 넓은 등산모자 챙겨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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