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Q 빠이!

2021. 9. 15. 23:50hit the road!/말레이시아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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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앙.. 오늘 WORQ 빠이다.
사실 5월 이후로 MCO때문에 재택근무했기 때문에
정~말 오랜만에 LRT타고 WORQ에 갔다.

 

매일 아침일찍 일어나서 출근준비하고 LRT타러 간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그런 날과 멀어지다니....

 

LRT를 거의 4개월만에 타서 그런지 내 터치앤고 카드에 얼마 들어있는지도 몰랐다.
혹시 .... 돈 없으면 어쩌지, 미리 충전을 할까 싶다가 그냥 일단 찍고 들어가보자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과거의 나^_^ 이미 빵빵하게 충전해놨네????
회사 열심히 다니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웃긴건, Gombak 방향으로 순간 갈뻔.....
그새 방향도 잊은거냐......................

 

다시 발길을 푸트라자야쪽으로 돌렸다.
에스컬레이터를 타니 그제서야 예전 생각들이 새록새록.

 

예전에 Pot이 인턴했을때 내가 사는 콘도 바로 옆에 있는 콘도에서 살아서
아침마다 LRT역에서 아주 우연히 만난 적이 정말 많다.
사실 둘이 출근시간이 꽤 비슷했음.
ㅋㅋㅋㅋㅋㅋ

 

서로 또 출근이야, 하면서 터덜터덜 사무실을 향해 걸어갔었던 기억도 나고,
테니스 레슨이 있는 날이면 Pot이고, 야근이고, 뭐고 그냥 일단 칼퇴하고
재빨리 수방자야 역으로 뛰어갔던 생각도 나고.
하도 테니스테니스 거려서 회사 친구들이 나 언제 테니스하는지 다 알 정도였는데.

 

 

수방자야역에서 내렸더니

예쁜 노을 ㅠㅠ

매일 워킹아워가 10-7이라 

퇴근하고 LRT기다리면 매일 이런 뷰를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

보랏빛밤이당

 

 

 

저 멀리 보이는 WORQ !

 

수방자야역에서

WORQ까지 가는데 구름다리 하나만 지나면 되는데,

진짜 운이 좋았던게 집-회사 가는 길에 다 지붕이 있어서

나는 말레이시아와서 우산을 산 기억이 없다.

장마도 아닌 우기가 있는 나라에서 우산이 없다니

진짜 신기해

 

구름다리 건너서 사무실 가는길

마지막이라구 이제 ㅠ ㅠ

 

 

 

WORQ엔 원래 항상 늦게까지 사람이 많았는데

(심지어 주말에도 있었음)

아직 WFH인 곳이 많아서 그런지 컴컴하다

 

 

들어가서 아는 스탭들이랑 인사하고 짐챙겨서 나옴 ㅠ ㅠ ㅠ ㅠ

 

 

 


말레이시아에 와서 멋도 모르고 처음 출근했던 날,
사무실에서 처음 본 한국인인 기묵님도 생각나고,
야스민도 생각나고,(처음 만난날부터 내가 다짜고짜 생리대 뭐쓰냐고 물어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인턴이었던 퀴드런도 생각나고.
생각해보면 퀴드런은 상대적으로 나이많았던 나랑 야스민이랑 꽤나 잘 놀아준 편이었다.
점심 먹고 같이 산책도 꼭 가고,
회사 끝나고 같이 저녁도 먹고.

그 뒤 줄줄이 인턴으로 들어온 친구들이랑도 꼭 추억 하나 이상씩은 만들었는데!
패러글라이딩 하지도 않으면서 나레쉬는 같이 쫓아오고, 
팟이랑 팟친구 삐삐가 어쩌다보니 내 생일파티에 와주고. (후 이날 정말 일이 많았지.ㅋㅋㅋㅋㅋㅋ)

방탄을 엄청나게 좋아했던, 독특한 머리색의 한나도,
한국말을 한국사람처럼 잘해서 인터뷰도 한국말로 봤던(너무 신기했다) 쌤도 기억나고.
라왕이라는 지역을 알려주고, 내 짧은 영어를 들어가며 열심히 일하려했던 니벤도 생각나고.

그리고 WORQ에서 나의 구린 영어들을 잘 들어주던 스탭들도 잊지 못할 것 같당
특히 비키는 매일 회의실 써도 되냐고 물어보는 내게 
말레이어로 그 말을 알려줬는데, 내가 그 문장만 달달 외워서 할때마다 굉장히 좋아했고! ㅋㅋㅋ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비비도, 중간에 사라져서 그만둔 줄 알았지만 알고보니 교대근무였던 야나도.
모두 다 좋은 친구들이었다.

아, 매일마다 공유오피스 1층에 있던 스타벅스에 가니
내 얼굴을 기억하고, 알아봐주고, 말시켜줬던 아이만도 기억나고
유튜버 겸 디자이너였던 이쉬(알고보니 핵인싸였음)도,
매니저였던 니나도,
그 밖의 귀여운 여자바리스타들도 다 잊을 수 없다.

그리고 무슬림 친구들이 라마단 기간이라 금식중일때
혼자 갔었던 Ayam berempah 파는 가게도(ㅋㅋㅋ그때 파이즈가 셀카 같이 찍자고해서 찍었음)
지하에 풴카페 인도미도(여기서 파는 인도미 가끔 진짜 생각난다 요즘!!!)
진짜 매일같이 갔었던 알리무트도!!!!!! 
그리고 스타벅스 커피 안땡기는 아침에 편하게 갔었던 코보 베이커리도,
다 추억이얌 ㅠ ㅠ 

다음 오피스가 어디가 될진 모르겠지만
아마 올해까진 계속 재택을 할 것 같당!

작년 2월부터 1년 반 동안(근데 사실 반년 ? 반년이 뭐야... 8개월 가량은 락다운되서 재택했지ㅠㅠ)
나의 사무실이자 회사였던 WORQ..
빠잉!!!!!


 

 

+) 아 오늘 너무 재밌었던게,

아침에 구레카페 갔는데 

원래 주문만 받고 한번도 다른말은 하지 않았던 구레카페 주인이 나보고

코리안 피드백(메뉴에 한글로도 번역되어 있었음)을 해달라고 해서

결국 어찌어찌한 끝에 주말에 구레카페에서 제대로 피드백해주기로 함 ^_^

 

++) 근데 또 오늘 예전 야스민 남자친구였던 샴한테 DM이 왔는데

나랑 같은 콘도로 이사왔다고 연락옴

근데? 나랑 같은층!?@!?@!?@! 와 둘이 진짜 놀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고보니 옆옆옆옆옆집이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샴이 나보고 언제 맥주나 하자는데 

너 예전에 내 영어 드럽게 못알아들었잖아....

감당하겠니?

 

+++) 인스타그램에 WORQ빠이라고 쓰니

내게 말레이어 알려준 비키한테도 DM이 왔당

근데 비키가 나한테 알려줄 것이 있다면서 ㅋㅋㅋㅋㅋㅋㅋ

뭔지 들어보니,

ㅋㅋㅋㅋ 내가 사는 콘도 근처에 새로생긴 콘도에 살고 있었음!!!

ㅋㅋㅋ

아니 이러다가 무슨 반상회 하는거 아니냐

아는사람들이 주변에 왜이리 많아

 

근데 아쉬운건 난 11월에 이 동네 떠난당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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