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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없는 라섹 후기! (1) 렌즈착용 일주일 후 검진, 라섹 전 준비물, 라섹 수술 비용, 라섹 수술 당일 상태

puresmile 2023. 12. 1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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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새로온 동네에서 처음으로 테니스를 치러 나가봤다!

거의 2-3주 만에 치는 테니스라서 몸도 다시 굳었고 (ㅠㅠ)

옆에 스탠드에선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고 있어서 괜히 신경도 쓰였지만(ㅋㅋㅋ)

아무튼.. 제일 문제는 내가 원래 끼던 렌즈가 눈에 잘 안맞아서 날아오는 공이 두 개로 보였다는 것....

 

 

근 6~7년간 내가 쓰던 렌즈는 바로 이것!

바이오피니티 쿠퍼비전 한달짜리용이당-

 

이걸 엄청나게 대량구매해서 쟁여놓고 쓰고 있었는데

일상생활엔 문제 없지만

어느 순간부터 테니스칠 때 공이 자꾸 번져보이고 그래서 

이젠 렌즈 도수를 바꿀 때가 온건가 싶었다.

 

난 양쪽 눈 도수가 서로 동일하지 않고 짝눈을 갖고 있는데

보통 짝눈은 그나마 좋은 시력을 가진 눈이 나쁜 시력 쪽으로 도수가 떨어진다는 말이 있길래

내 눈도 그런가 싶었지

 

((사실 올 9월에 마라톤하면서 내 생애 처음으로 길을 잘못 들었었는데 그때 괜히 눈 탓하면서 

라섹을 난생처음 떠올려보긴 했지만 어마어마한 후기들을 읽고 나서 마음을 살포시 접었었음))

 

 

아무튼 테니스 친 다음날 하늘이 예쁜 아침,

주변에 렌즈 저렴하게 파는 곳 찾다가 으뜸50안경인가 거기가 괜찮다는 평을 보고

9시 땡 치자마자 집에서 나왔다!

이미 남은 렌즈들도 들고 내 눈에 이게 아직 맞는지, 안맞다면 폐기하고 새로 사려는 생각에-

 

???

근데?

중간 정도 가다가 갑자기 현타가 왔다

아.. 언제까지 렌즈때문에 이래야하지 (ㅡㅡ)

렌즈 도수도 도수지만 테니스 칠 때 높이 뜬 공을 보는 내 눈이 렌즈랑 겹쳐져서

그렇게 보이는 거였다면 이건 도수를 바꾸고 말고의 문제가 아닌데 ㅡㅡ

아?..

음?

 

이런 생각 끝에 

에잇, 라섹 해버리자

라고 마음 먹고 다시 집으로 되돌아왔다

 

그리고 마침 주변에 라섹으로 유명한 병원이 있어서 전화를 했다

'가장 빠르게 라섹을 할 수 있는 날을 알려주세요' 라고 말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절한 간호사 언니는 렌즈를 언제 마지막으로 꼈는지, 안경은 끼는지 등등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렌즈 낀 날부터 일주일 후에 검진을 하러 오고 (다음주 월요일)

검진에서 별 문제 없으면 바로 다음날 라섹을 하면 된다고 했다

 

라섹 가격도 물어봤는데 서울보다 훨씬 더 싼 두자리수 가격이었기 때문에 

아주 가격도 마음에 들었음 

서울은 기본 140-150 하던데

여긴 100만원 안했다 (내년이면 인상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서울보다 나을듯)

 

 

아무튼 그렇게 라섹하기로 결정하고 그 동안은 렌즈를 못끼기 때문에 

테니스는 못쳤지만 열심히 즐겼다

 

 

커피에 두부현미스낵 조합 좋았고, 블루베리 요거트도 맛있었음

 

 

그리고 새로 이사온 동네에서 맛있는 커피를 찾기 위해 열심히 탐방탐방

여긴 음.. 기대 이하였다 ㅠ_ㅠ 힝

 

 

 

 

아 그리고 라섹전 준비물 찾아봤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암막커튼이 있길래

음.. 고민하다가 그냥 다이소 암막 뽁뽁이를 사서 창에 붙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벽쓰

아주 쉽고 빛 차단도 잘됨 

방이 컴컴해짐

 

 

 

병원에 전화해서 라섹을 위한 검진날을 예약한 이후

ㅋㅋㅋ 한동안 멈췄던 라섹 후기들을 다시 찾아봤는데

다들 아프다고 난리난리......

근데 내 주변 친구들도 다 아프다고, 세상에서 제일가는 고통일거라고...

아무도 괜찮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왜냐면 진짜 괜찮지 않기 때문이란다....

 

 

라섹 검진날 당일

해뜨는 하늘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안과에 갔다

이런 전문적인(?) 느낌의 안과는 처음이었는데...

쭈루루루룩 저렇게 의자와 각종 기계들이 놓여있고

ㅋㅋㅋ내가 직접 옆으로 한 칸 씩 움직이면서 검진하는 시스템 ^_^ 귀엽다 ㅋ...

근데 검진인데도 불구하고 지난 날에 읽었던 무서운 후기들 때문에 겁 잔뜩 먹었음...

 

((실제로 검진땐 1도 아프지 않았다))

아, 검진 후기를 봤을때 어떤 사람이 안구에 눈물이 얼마나 있는지, 건조한지 검진을 하는데

종이를 눈에 끼울때(?) 아프다고 했는데

나도 그 검사를 했지만 별로....

전혀....

ㅎ.....

 

 

 

아무튼 이런저런 검진을 하고 

마지막으로 원장쌤 상담하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 수술중 이라는 표시가 떠서 괜히 무서웠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상담 잘 받고.. 눈에 별 이상 없다는 소견과 함께 다음날 바로 라섹 수술을 하기로 결정 땅땅땅!!!!!

 

(+ 검진비용이 싸지 않았는데

수술 결정 후 수술비를 전액 결제해버리면 검진비용은 무료라고 해서 그냥 다 바로 결제하고 왔다)

 

 

이게 검진날 내 눈에 대한 페이퍼인데

나도 몰랐는데 왼쪽엔 아주 쬐끔 난시가 있다고 하네

 

시력은 왼쪽 0.2 오른쪽 0.4 !

그리고 교정시력은 1.2가 나오든, 1.5가 나오든 페이퍼상엔 그냥 다 1.0으로 적는다는 담당자의 말에

나 : '네네.. 아무튼 그냥 수술 잘 됐으면 좋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 후

 

 

다음날 수술이라는 생각에 

먹고 싶은 음식 (=샐러드)을 먹었고 ^^...

 

 

저녁엔 삼겹살로 마음을 달래봤다..

잘먹고 수술 잘해야지...

 

아, 라섹 수술 전날 일부러 조금 더 든든하게 먹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왜냐면 라섹 당일부터 아픈 사람도 많아서

식사고 뭐고 잘 못먹는다길래....

나도 그냥 일단 든든하게 먹었다 (...) 

내가 아플지도 모르잖아 그렇게 ㅠ.ㅠ

 

 

 

드디어 수 술 당 일!!!!

열심히 병원에 시간맞춰 갔다

엄마아빠가 끝나고 데릴러 온다길래 알겠다고 했는데

수술실 들어가기 직전 5분 차이로 엄마아빠 못보고 그냥 들어감 ㅠ.ㅠ

ㅋㅋㅋㅋㅋㅋ

 

 

아 맞다,

엄마아빠한테 데릴러 오라고 할때

 

 

ㅋㅋㅋㅋㅋㅋㅋㅋ

라섹 후 너무 아프대 ~ 라고 하면서 데릴러오라고 했더니

엄마 : 엄만 울보라고 놀려야지 메롱

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워

 

아, 그리고 라섹 준비로 가장 톡톡하게 효과본건

다이소 뽁뽁이 + 핸드폰글씨 최고로 키운거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아주 눈에 잘보여서 좋았음

 

 

 

 

 

 

와.. 난 이런 찐 수술실 일 줄 상상도 못했다...

ㅋ....

수술실 앞에서 혼자 대기하고 있는데

옆에 어떤 할아버지 환자를 기다리는 가족들과

딸래미를 라섹수술 시키고 있는 엄마가 다같이 열심히 수다 떨고 있었당

 

난 그냥 아무생각 없이 멍때림....

 

그러다 할아버지 환자분이 먼저 나오셔서 그 할아버지 가족들이 떠나고

딸래미를 라섹수술 시킨 엄마가 이젠 나한테 말을 걸었다

 

아줌마: '수술하러 왔어요?'

나: '네네..^^...' 

아줌마: '어머 우리 딸도 지금 라섹하고 있는데!'

 

라고 말하자마자 수술실 문이 열리더니 아줌마의 딸래미가 나왔다

눈을 찌뿌리며 간호사가 부축해주는 모습에 또 겁을 먹었지.....

 

그리고 호명되는 내 이름 ^^.....

 

수술실로 들어가자마자 소지품은 사물함같은 곳에 넣고

간호사분이 신발 갈아신고, 수술 가운 입혀주고, 머리에 캡도 씌워주셨다

그리고 벤치에 앉으라고 해서 앉자,

 

'마취제예요' 하면서

양쪽 눈에 안약 형태의 마취제를

네 번인가 넣음 (같은 마취제인지는 모르겠음)

 

그리고나서 1-2분정도 지나고 그냥 눈 껌뻑이고 있자

찐 수술실 안으로 날 데려갔다....

(속으로 이렇게 빨리 마취가 됐나..? 나 마취 됐는지 확인하겠지..? 라는 생각을 함ㅋㅋㅋ)

 

수술실 침대에 누웠고, 누워서도 무슨 안약을 더 넣었다

그리고 수술침대를 옆으로 살짝 돌리자 무슨 기계 밑으로 내가 들어갔고

((수술기계...))

 

위에 초록 불빛이 보이는지, 양쪽 눈을 맞추고 다시 원상대로 침대를 돌린 후

원장쌤 올때까지 기다렸다

 

원장쌤이 늦지 않게 바로 들어오셨고

ㅎ.. 다시 그 기계 밑으로 날 돌려서 이제 진짜 수술을 시작했다...

 

그 말로만 듣던 (후기에서 많이 읽었던)

'초록 불빛을 계속 보세요'

라는 말과 함께....

 

눈을 깜빡이지 말라는 말은 거의 없었고,

내가 근데 의식적으로 안 깜빡이긴 했다

 

원장쌤이 눈에 뭘 뿌리고 뭘 긁어내고 

레이저를 쏘는데 ㅋㅋㅋㅋㅋ 눈에서 무슨 빨간색+황색 선이 번쩍번쩍 하더니

또 다시 초록불빛이 보여서 그냥 계속 그것만 쳐다봤다

 

아 레이저 쏠때 옆에서 간호사가 '카운팅할게요'하더니 

5초 지났습니다, 10초 지났습니다, 15초 지났습니다, 이정도 카운팅하고 레이저 빠이빠이

 

수술시 기분이 좋았던 건 

원장쌤이 간호사들한테 (말한게 맞는진 모르겠지만)

'굿!'이라고 수시로 말했고

난 그 소리에 수술이 잘 진행되고 있구나 싶어서 안심됐당

 

그렇게 오른쪽 눈, 왼쪽 눈, 둘다 완료하고....

(체감상도 진짜 빨랐고, 실제로도 빨랐음)

 

원장쌤이 수술 잘 되셨어요! 하고 수술실에서 쿨하게 퇴장하심

 

수술할때 통증은 아예 없었다

마취제의 힘은 대단했다....

눈이 시리거나 뭐 그러지도 않고 불편하지도 않았다

그냥 진짜 최고 편안했음....

 

아무튼 간호사분이 이제 일어나세요 했는데

내가 '눈뜨고 일어나도돼요?'했더니

'네 뜨고 일어나셔도 돼요' 하길래 떨리는 마음으로 눈을 떠봤다

 

오잉? 하나도 안아프고 진짜 뭔가 더 선명해진 느낌????

???????? 어리둥절하면서 멀쩡하게 수술실에서 나왔다

 

 

 

나오자마자 ㅋㅋㅋ우리엄마가 내 수술실앞에서 서 있었다

나 나오면 부축해서 데려가려고

ㅋㅋㅋㅋㅋ근데 내가 멀쩡하게 눈뜨고 잘 걸어나오는거 보고 ㅋㅋㅋㅋ 

안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 내 수술 전 여자분은 눈을 찡그리며 되게 불편해했었는데...

난 아무렇지도 않아서 그냥 눈 잘 떴다

그리고 준비해온 선글라스랑 모자를 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술 후 안아프다니 ㅋㅋㅋ 그리고 엄빠봐서 행복했기에

사진도 찍음

 

그리고 아빠 차 타고 집가는데 진짜 눈이 아무렇지도 않아서

애들한테 카톡했더니 ㅋㅋㅋㅋ

애들이 기겁을 하면서 빨리 카톡 치우고 눈 감고 가라고 해서

조용히 눈 감고 햇빛 가리고 집에 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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