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10. 13:57ㆍhit the road!/말레이시아일상
이사온 후 일요일 새벽에 첫 러닝을 나갔다.
예전 동네에서 (+말레이시아 처음 온 직후) 러닝하려고 마음 먹었을때가 생각난다.
러닝은 아침 또는 저녁에 해야하는데!
사실 아침러닝은 거의 말레이시아에서 많이 했지,,
한국에서는 밤 10시 이후, 새벽에 나가서 뛰어도 아무렇지도 않았으니....
하지만 말레이시아에선 처음에 조금 무서웠다.
왜냐면 ㅋㅋ처음엔 말레이시아 저녁에 위험하다고 나가지 말라는 소리가 많았고,
실제로 오토바이에 딴 나쁜놈들이 왓슨 들어가려고 줄 서 있던 한 여자 핸드백을 날치기 한
동영상도 봤었을때라ㅠㅠ ...
아무튼 예전 동네에서 러닝코스 찾는것도 막 집에서 조금만 멀리가도 무서워했지만
결국 2년 정도 지나자 내가 막 러닝코스 발굴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밤에도 뛰러나가고 그랬는데!
(물론 밤보단 아침이 더 낫다. 범죄위험은 둘째치고 그 동네엔 러닝코스로 뛰는 길에 가로등이 많이 없어서
밤엔 캄캄했음)
아무튼
이제 새로운 동네로 이사왔으니,
러닝코스도 또 찾아야지!
근데 새로 이사온 콘도는 쇼핑몰이랑 붙어있고,
예전 동네보단 차도 엄~청 많고(거의 옆이 메인도로 수준)
근처에도 큰 몰들이 많아서
약간 시내 한복판 마냥 정신없고 어수선한 느낌이 강했다.
동네 느낌이라면 러닝할 곳도 쉽게 찾을 수 있었을텐데...
그리고 7~8시쯤 한창 사람들이 운동할 저녁시간에 이케아나 기자몰 등등 왔다갔다하면서
러닝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어디서 러닝하는지 궁금해서 두리번두리번 거렸는데
역시나 퇴근하는 차들만 꽉이지, 러닝하는 사람들은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ㅠ ㅠ
그나마 내가 살고 있는 콘도가 굉장히 규모있는 편이라 콘도 주차장-몰주변을 뛰는 사람들은 종종봄...
부동산 에이전트 사람한테도 저번에 물어봤는데
콘도 안 주차장부터 시작해서 그쪽을 뛰라는 대답만 돌아왔다ㅠ ㅠ
난 주차장뛰는거 싫다고! 마음에 안든다고!!!!
ㅋㅋㅋㅋ
일단 평일 저녁엔 이 주변 교통체증이 굉장히 심해서 당연히 사람들이 뛰지 않을 것 같았고
(사실 그냥 차도 옆을 뛰어도 되긴 할텐데 나는 옆에 바로 차들이 많은데 매연냄새 맡으면서 뛰긴 싫었음)
차라리 출퇴근안하는 주말 새벽을 노려서 나가보는게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요일 새벽엔 차들이 제일 없을 것 같았으니!
그래서 일요일에 ㅋㅋㅋㅋㅋ 러닝코스 찾기 위해
6시30분부터 일어나서 눈비비며 러닝복으로 갈아입었다
7시 전엔 바깥세상이 참으로 캄캄쓰
7시 10~20분 사이쯤 밝아진 후 밖에 나왔당
근데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쇼핑몰 연결되는 G층엔 문이 잠겨있었다ㅠ ㅠ
그래서 다시 LG층으로 내려온 뒤 가드아저씨랑 굿모닝 인사하고 밖으로 뛰어나옴!
그리고 이사오기 전 근처에 커다란 field(padang)가 있길래
집 바로 옆이라 그쪽 방향으로 가봤다
구글맵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보니 예전에 이 곳에서 마라톤 출발/도착지점으로 사용됐던데!!!!!
물론 코로나 이후엔 마라톤 대회 자체가 없어졌지만 ㅠ ㅠ.....
주변이 그나마 언덕도 없고 평지인 것 같고!
필드를 끼고 사거리가 있는데
평소엔 차들이 꽉꽉이지만 역시 일요일 새벽엔 차가 거의 없었다!!!!
나이스!
그래서 천천히 길가를 뛰기 시작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필드 주변엔 인도가 없다는 점 ㅠ ㅠ
갓길로만 살살 뛰었다.
그리고 나름의 터닝포인트를 정한 뒤
필드 두 면을 열심히 뛰었다.
그렇게 뛰다보니 어느새 5키로 완주!
예전 동네에선 뛰다보면 길 강아지들도 꽤나 만나고(ㅋㅋㅋㅋ 어떤애들은 나보고 짖었음 ㅠㅠ)
예전 코스 인도상태가 평평하지 않아서 ㅋㅋㅋ 돌부리같은데 걸려서 넘어지기도 했었고 ㅋㅋㅋㅋㅋㅋ
(다행히 레깅스는 안찢어졌는데 무릎에선 피가났음...)
뭐 그랬었는데 이번 코스는 꽤 안전한 것 같고,
다 뛸 때까지 별일이 없었다!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침부터 조깅하는 사람들도 2-3명도 있어서 외롭지 않았음!
이제 나의 새 러닝코스는 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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