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인생을 즐겁게 하는 것들

2025. 2. 26. 14:16now or n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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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웠다.

춥다.

1월은 정말 추웠고, 그렇다고 2월이 덜 추운 것도 아니다.

오늘이 되어서야 날씨가 풀렸고(그래봤자 영상으로 겨우 올라왔지만)

지난 2025년의 두 달은 정말 춥고 힘들었다.

 

겨울에 4-5겹씩 입고 테니스를 칠 때 늘 생각했다.

이건 추워서 못 친거야.

몸이 덜 풀려서 그래.

땀이 안나.

 

추위는 좋은 핑계거리이기도 했다.

 

 

 

 

집에서 생두를 직접 로스팅한다.

팝콘메이커로 정우가 열심히 생두를 볶으면 온 집안에 커피 볶은 향이 진동을 한다.

맡기만 해도 즐겁다.

이렇게 생두를 사서 직접 볶아 먹기 때문에 생두를 최대한 좋은 걸로 고르려고 노력한다.

우리는 무산소 발효 (아나에어로빅) + 산미가 있는 맛을 선호하기 때문에 늘 아나에어로빅된 생두를 고른다.

어제부로 다 먹고 없는 알마씨엘로의 콜롬비아 카르멘 스윗 베리스 무산소 허니.

진짜 모카포트에서 커피 향이 폴폴 날 때마다 행복했는데

이젠 알마씨엘로에서도 안판다 ㅠ_ㅠ 

 

또 다른 생두를 골라봐야지

 

 

나는 피자를 좋아한다. 라고 말할 수 있나.

자주 먹진 않는데 피자를 좋아한다. 라고 말해도 되나.

물론 치즈크러스트를 추가한 피자도 좋아하지만

화덕피자만큼 건강한 느낌 + 담백한 건 없다.

동네에 맛있는 화덕피자 집을 찾아서 행복했던 날.

 

원래는 찜해둔 다른 화덕피자 집을 가봤는데 마침 그 날 갑자기 문을 닫은 바람에

이곳으로 온건데 안가길 잘했다 싶었다.

루꼴라까지 익혀서 나온 화덕피자는 초면이었지만 매력넘쳤다.

 

메뉴에 맥주나 와인 없는 것이 다행쓰...

안그랬으면 몇 잔 시켜서 먹었을듯..

 

 

 

1월쯤 숭어를 처음 먹어봤는데

그 식감을 방어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근데?

다시 간만에 방어를 먹으니,

방어만한게 없다는 생각이 드네.

껄껄

 

올 겨울 마지막 방어라고 말하며 열심히 냠냠 쩝쩝 방어를 먹었다.

집 근처에 맛있는 횟집이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든다.

집 계약이 11월에 끝나는데 그냥 이곳에 아예 주저앉아버릴까.

 

 

 

예~~~~~~~~엣날 옛적, 초딩때부터 마른오징어를 좋아했다.

한동안 마른오징어 존재를 잊고 있었는데

다시 마른오징어를 떠올리기 시작하면서 이제 냉동실에 없으면 안되는 간식이 되었다.

마른 오징어는 내가 꼭 굽는다. 

내가 원하는 굽기로 구워야 맛있거든.

 

 

 

 

비비큐는 말해 뭐해.

사랑이지.

 

 

 

 

 

동네에 숙성횟집이 생겼길래 호다닥 가봤다.

카페 느낌의 횟집이라 흥은 덜했는데

막상 회가 나오고 맥주를 마시니 아주 신났음

!

 

 

하지만 구리에 있는 가치가 아직까진 인생 1위다.

 

 

 

 

커피 맛을 조금 더 느끼고 난 이후로

드립커피가 있는 카페를 간다.

예쁜 카페는 이제 안녕....

정우랑 나는 커피를 마시며 되도 안되는 커피 맛을 논하기도 하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하기도 하고,

무언가를 같이 찾아보기도 한다.

 

 

 

 

 

 

 

 

 

이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사람들이 수산코너에서 웅성거리고 줄 서 있는게 보여서 가봤다.

황제대광어를 1일 한 타임당 30팩 한정으로 판다니?

일단 사

일단 사

ㅋㅋㅋㅋ 그리고 집에 와서 먹었는데

와우.

 

+ 내가 좋아하는 집 근처 횟집에 어느 순간부터 콘치즈 사라져서 매일 콘치즈 사라져서 아쉽다는 얘기를 했더니

정우가 아주 콘치즈를 왕창 만들어줌 (알라뷰)

 

 

이름이 괜히 황제대광어가 아니었다.

입 안에서 황홀한 맛이 느껴졌다.

최고.

 

 

 

 

 

나를 조금 더 챙기고 살펴보고 발전시키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겠다.

여러모로 허해졌어.

 

더 단단해지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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